2026년 3월 23일 인도네시아 선교 소식입니다.

발리 길리마눅 항구 이미지 재현해 보았습니다. : Nano Banana 2


🌴 발리에서 보내는 선교 편지 (2026년 3월 23일)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어느덧 2026년 3월도 마지막 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2026년도 1/4이 지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빨라도 너무 빨리 흘러가는 시간에 상대적으로 너무나 게으른 제 모습을 봅니다. 한국은 이제 봄을 앞두고 있는 환절기이듯이 인도네시아도 우기가 끝나고 건기로 접어드는 간절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일 년 중 가장 더운 때이기도 합니다. 우기에서 건기로 넘어가는 4월,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10월은 어마어마하게 덥습니다. 환절기 가운데 모든 동역자님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합니다. 

지금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둘 피트리(Idul Fitri)가 한창입니다. 거의 일주일 간 긴 연휴는 내일 끝납니다. 그래서 다시 귀성객들로 도로들이 막히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 지난 한 주간 인도네시아 주요 소식
지난주 인도네시아는 명절을 앞둔 경제 활성화와 대규모 이동(Mudik, 귀성)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 물가 관리 비상: 명절을 앞두고 쌀, 설탕 등 생필품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정부 차원의 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었습니다.
  • 대규모 귀성 행렬 시작: 약 1억 9천만 명 이상의 인구 이동으로 인해, 주요 고속도로와 항구의 혼잡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2. 발리 길리마눅(Gilimanuk) 항구 - 가깝지만 너무 먼 고향 가는 길
현재 발리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발리에서 차량이나 오토바이로 인도네시아 본 섬인 자와섬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서쪽 끝 길리마눅 항구의 극심한 정체입니다. 발리에서 일을 하던 자와(Jawa) 섬 출신 근로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항구로 진입하는 도로가 무려 40km나 정체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40Km이면 서울에서 수원까지의 거리와 맞먹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 유일한 통로인 길리마눅 항구에서 배를 타고 자와섬으로 넘어가기 위해 몰리면서 그 정체 길이가 무려 40Km나 된 것입니다.

뙤약볕 아래 차 안에서, 혹은 오토바이 위에서 수십 시간을 대기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명절에 가족을 만나고자 하는 그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긴 기다림의 시간이 이들에게는 고통이 아닌, 가족을 만난다는 희망의 시간이 되길 기도하게 됩니다.

3. 왜 바뉴왕이까지 다리를 건설하지 않을까?
발리의 길리마눅과 자와 섬의 바뉴왕이(Banyuwangi) 사이의 "발리 해협(Bali Strait)"은 폭이 약 2.4km ~ 3km 내외로 매우 좁은 편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다리를 건설할 수 있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로만 이동해야 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종교적·문화적 이유: 발리 힌두교계에서는 자와 섬과 다리로 연결되는 것이 발리의 고유한 정신적 순결함과 문화를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발리 신화와 전통에 따라 섬의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습니다.
  • 환경 및 보안 문제: 다리가 건설될 경우 외부 인구와 물자의 유입이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나 생태계 파괴와 치안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좁은 해협을 건너기 위해 40km를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 속에서도 자신들의 전통과 신념을 지키려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영적인 거룩함과 구별됨은 무엇인지 다시금 묵상하게 됩니다.

🙏 이번 주 기도제목
  1. 명절을 맞아 이동하는 수많은 인파의 안전을 지켜주시고, 사고 없이 무사히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2. 발리 땅의 영적 견고한 진들이 무너지고,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닫혀 있는 마음의 문들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열리도록.
  3. 한국에서 10일 살기에 동참하는 한국의 가정을 많이 보내주시고 참가하는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인생의 큰 도전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는 놀라운 시간들이 될 수 있도록
  4. 한국어 자원봉사 선생님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국어 온라인수업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진행되어서 한국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기회가 되도록
멀리서도 늘 기도로 동역해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제가 이곳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동역자님들의 모든 기도제목을 제가 알 수는 없지만 들려오는 소식이 있는대로 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이번 한 주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승리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선교는 교육입니다.
우리는 한 팀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박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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