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5일 인도네시아 선교 소식

발리 주 정부의 지원으로 새 예배당을 건축한 숨버르 키마 교회

따뜻한 섬, 발리 북부에서 만난 세 교회 이야기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한가위의 넉넉한 연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평안히 보내셨는지요. 이 풍성한 가을처럼 우리의 삶과 이 땅에도 기쁜 소식만 가득해야 할 텐데, 요즘 들려오는 이야기는 그렇지 않은 듯해서 마음 한편이 시립니다. 하지만 지난 찰리 커크의 별세 이후, 미국 대학가 젊은이들 사이에 부흥의 불길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는 소식은 얼마나 희망적인지요. 대한민국 청년들의 굳건한 헌신 또한 깊은 감동과 함께 우리 모두에게 더 큰 책무감을 일깨워줍니다.


한 목회자가 품고 있는 세 교회

저는 오늘 인도네시아 발리 북부 지역에 자리한 세 교회의 이야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30년이 넘은 숨버르 키마 교회, 60년이 넘는 역사의 바뉴포 교회, 그리고 32년 된 파타스 교회. 이 세 교회는 모두 30~40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규모는 아담하지만 잘 지어진 예배당을 가진 곳들입니다. 놀랍게도 이 세 교회를 데보라 목사님 한 분이 헌신적으로 섬기고 계십니다.

새 은혜의 집, 숨버르 키마 교회

먼저 숨버르 키마 교회입니다. 이곳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발리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몇 달 전 새 예배당을 건축했다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새 건물은 깨끗하고 쾌적하며, 새 예배당답게 에어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예배당은 지금 교육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 교회 중에서도 가장 활력이 넘치고 열심인 교회라고 하니, 새로 받은 은혜가 교회를 더욱 힘차게 이끌어가는  것 같습니다.

숨버르 키마 교회 예배당 내부

시간의 흔적이 깃든 바뉴포 교회

다음은 바뉴포 교회입니다. 세 교회 중 가장 작지만, 무려 60년이 넘는 세월을 간직한 오래된 교회입니다. 작고 아담한 앞마당에는 발리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캄보자 꽃나무가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긴 세월의 흔적만큼 보수할 곳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어쩐지 이곳의 발리 전통 지붕을 한 예배당 내부는 더욱 정겹게 다가옵니다. 전형적인 시골 교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잔잔한 감성에 젖게 만드는 그런 공간입니다.

캄보자 나무가 있는 작은 앞 마당

발리 전통 지붕을 하고 있는 예배당 내부 - 감성에 젖게 만드는 전형적인 시골교회입니다.

믿음의 자리, 파타스 교회
마지막으로 파타스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세 곳 중에서 가장 넓은 예배당과 마당을 자랑합니다. 그 너른 마당에는 주렁주렁 망고가 열린 다섯 그루의 망고나무가 푸르른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아마 11월이나 12월쯤 이곳을 찾으면 잘 익은 망고를 직접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 교회에는 뼈아픈 현실이 있습니다. 파타스 교회는 주변이 온통 이슬람 지역입니다. 가까이에 이슬람 사원과 학교가 있어, 초기 교회 개척 때부터 지금까지 주변으로부터 크고 작은 핍박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때로는 돌팔매질을 당하기도 하고, 지역 사회에서 차별을 겪기도 한다니, 이들의 굳건한 믿음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넓은 마당과 큰 예배당을 가진 파타스 교회

가난하지만 뜨거운 발걸음
이 세 교회를 둘러보면서 저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발리 북부 지역은 아직 사회 기반 시설이 미비한 미개발 지역이라 생활 환경이 매우 열악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런 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사는 성도들은 주일 아침, 교회에 오기 위해 수십 킬로미터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오는 열심을 보입니다. 잘 지은 예배당이 있고 뜨거운 신앙을 가진 교인들이 있지만, 한 분의 목사님이 세 교회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교단에 목사님 파송을 요청하고 있지만, 목회자 부족으로 쉽지 않다는 소식은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발리의 따뜻한 햇살 아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굳건히 믿음을 지켜가는 이 작은 교회들에게 우리의 기도와 관심이 닿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한가위 연휴, 인도네시아 찬양 한 곡 함께 나눕니다.

시드니 모헤데 작곡, JPCC Worship 찬양
Christ Jesus Glorified (영광의 예수 그리스도)

* 시드니 모헤데 작곡자, 가수, 프로듀서, 찬양 인도자 등으로 사역하는 인도네시아 가스펠 찬양 사역에 있어서 크게 쓰임 받는 목사입니다. 2011년 그래미상 CCM 부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모두에게 은헤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영어 가사입니다. 한글로 자동번역하시면 한글 자막 보실 수 있습니다. 연휴 기간 쉼과 함께 예수님의 은혜를 묵상하며 지내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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