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3일 인도네시아 선교 소식 - 82년된 스팡 교회를 소개합니다.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긴 추석 연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가족들과 온라인 추석 감사예배를 드린 것 외에는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 번 방문했던 오지 교회 소식과 함께 몇 가지 소식 전합니다.

큰 길에서 50분 정도 걸리는 깊은 산 속에 있는 스팡 교회 가는 길


밀림 속  깊숙히 자리 잡은 82년된 스팡 교회
구불구불 산 등선 위로 난 산 길을 1시간 동안 가면 산 속 깊은 곳 길 끝에 스팡 교회가 있습니다. 차 한 대 겨우 다닐 수 있는 길 옆으로 하얀 꽃이 핀 커피 나무와 그 위로 하늘 높이 뻣어 있는 코코넛 나무들이 울창한 밀림을 이루고 있는 이곳의 유일한 교회입니다. 교회 앞에 서면 80년 동안 교회를 지켜온 오래된 빨간 벽돌을 한 정문과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녹슨 철문이 보입니다. 지금도 인터넷도 되지 않는 오지인데 80여 년 전 이런 곳에 들어와서 교회를 세우고 밀림을 개척했던 성도들의 고생이 눈에 선합니다.



이번 발리 북서부지역 교회를 돌아보면서 가장 와보고 싶었던 교회였습니다. 구글 지도 상의 사진으로는 6년 전 올린 교회 간판 사진 한 장 외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는 그야말로 숨겨진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 앞에 다다른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옛 예배당 옆에 새로 건축 중인 예배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담임 목사는 휴가 중이라 만날 수 없었고 미리 연락한 교회 집사님 두 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렇게 멀리 떨어진 오지까지 인도네시아인도 아닌 외국인이 먼저 찾아와 이것저것 물어보니 뜻밖이면서도 의아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교회 성도가 몇 명 정도 되는지요."
"매 주일 40명 정도 모여요."
"40명 정도가 모이기에 예배당이 상당히 큰 것 같은데 다른 이유가 있으신가요?"
"성탄절, 부활절이 되면 도시로 나갔던 식구들이 돌아와서 100명 정도가 돼요. 그래서 150명 정도 들어가는 에배당을 짓게 되었네요."
"지금 보니까 공사가 거의 중단된 것 같은데  공사는 어느 정도 진행되었나요?"
"아직 50%를 넘지 못어요.예산이 2억 원 정도 되는데 모으기가 쉽지 않네요."
"아, 이런 시골에서 감당하기에 매우 큰 돈인데 공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네요., 그럼 예전 예배당 건물은 어떻게 되나요?"
"예전 건물은 허물고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에요."
" 아, 주차장이요? 건물도 80년이 넘은 유산인데 그것도 전형적인 발리 전통 양식의 건물인데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그래도 명절 때되면 주차할 때가 없어서 아주 힘들어서 어쩔 수 없어요."
"오래된 힌두교 사원 가보면 마을 사람들이 자기네 오래된 사원을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고 관리도 열심히 하던데 좀 아쉽습니다. 우리 부모님의 믿음의 유산으로 잘 보존되면 좋을 것 같은데,...

가는 길도 멀고 여러 모로 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지는 교회이지만 82년 만에 처음 방문한 외국인으로서 이 교회에 어떻게든 작게나마 기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마 교회 설립 최초로 성경캠프를 하게 된다면 스팡 교회 뿐만 아니라 발리 교회 역사에서도 큰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PIB대학교와의 MoU 체결
발리의 짱구 지역에 있는 PIB대학교와 한국센터 개설, 한국어 수업 개설, 스타트업 등과 관련하여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설립된지 9년 된 학교로서 학생 수는 400명 정도인데 학교 대지가 15,000제곱미터(약 5천 평)인 대형 리조트 같은 학교입니다. 지경을 넓혀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다음 주에 자세한 소식을 나누겠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 전국대학교수선교연합회 온라인 새벽기도회 설교 예정입니다. 준비 잘 해서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은혜 나눌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번 한 주도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하루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

인도네시아 박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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